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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외딴 방.

회의시간 2013. 2. 7. 19:52
외딴 방을 다시 읽고 있다.
한 15년 전 쯤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던 작품.
그 뒤로 신경숙 책을 읽어보려고 몇번 노력했지만 사실 끝까지 읽어본 젓은
3년전 쯤인가 병원에서 읽은 엄마를 부탁해 뿐이었다.

15년전엔 두권을 한나절 만에 읽은 것 같은데.
지금은 하루에 몇 페이지도 못 읽는다.
정확한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뒤에 무겁고 큰것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기가 무섭다.
이런 경험은 처음인것 같다.

가끔 나보다 어른인 사람들 생각을 한다.
나보다 10년 20년 30년 40년 먼저 태어난 사람들.

우리 엄마.

과연 나보다 10년 20년 30년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우리 아이.

그리고 15년의 시간을 생각한다.
15년 전의 나.

나는 확실히 15년 전 보다 많이 운다.

외딴 방을 다시 읽다보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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