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방을 다시 읽고 있다. 한 15년 전 쯤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던 작품. 그 뒤로 신경숙 책을 읽어보려고 몇번 노력했지만 사실 끝까지 읽어본 젓은 3년전 쯤인가 병원에서 읽은 엄마를 부탁해 뿐이었다. 15년전엔 두권을 한나절 만에 읽은 것 같은데. 지금은 하루에 몇 페이지도 못 읽는다. 정확한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뒤에 무겁고 큰것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기가 무섭다. 이런 경험은 처음인것 같다. 가끔 나보다 어른인 사람들 생각을 한다. 나보다 10년 20년 30년 40년 먼저 태어난 사람들. 우리 엄마. 과연 나보다 10년 20년 30년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우리 아이. 그리고 15년의 시간을 생각한다. 15년 전의 나. 나는 확..
생일.아침부터 일진이 ㅎㅎ돈을 찾으로 아침에 ATM 갔더니 ATM이 문을 닫아서 헤메고.운동을 갔더니 한참 머리에 거품 내던 중 단수.수건으로 거품을대충 털어내고. 지금도 샴푸가 남아있는 상태임. 올해는 좋은 일이 있으려나? 며칠 속썪였던 어플리케이션의 터치반응 문제 해결.간단하게 말하면 사용자가 터치를 할때 기기는 이게 스크롤을 위한 것인지 단순히 터치인지 판단해야하기 때문에반응시점으 조점해야함. 터치 스타트-엔드 사이의 간격 등등.반응 시점을 스타트로 잡으면 터치 하자 마자 반응이 일어남. 끝 손댔던 몇가지 일들에 거품이 끼고 있는 단계.추진은 없고 뽐뿌질이 계속되는 상태, 몇번의 뽐뿌질이 아닌 계속 돌아가는 엔진이 필요함,그리고 그건 내게 가장 필요한 일인지도 모름. 입사 2년.그 동안 많은 일이 ..
프로젝트 막바지. 센차터치로 만든 앱과 브라우저 상의 터치반응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브라우저로 하면 터치가 잘 된다. 하지만 앱에서는 터치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게 또 복불복이다. 열번하면 한번이 안되는 식. 오래된 문제이고 개선이 되겠지 되겠지 했지만 결국 해결이 안되고 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터치시 소리나 햅틱이나 소리 반응을 검토해보고 있다. 근데 이것도 어렵다. 정말 개발자라면 뭐라도 해볼텐데. 옆에서 잔소리만 하고 있는 내 모습. 이것 말고도 몇개 있는데 쩝. 겨울이 지나갔고 주차도 끝나간다. 담달 통근 문제 등 해결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인 와중에. 모든 무제의 근간이 되는 연봉 문제가 노사 합의 문제로 질질 끌고 있어서. 허리가 아프다. 병원가야할까. 나이가 드니 이래 저래 신..
일단 별 생각이 없이 살았고 결과적으로 애들이 싫어하는 재수없는 타입이었다.공부를 열심히 안해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고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었다.조금 넉넉했던 적도 조금 어려웠던 적도 있지만 부모님은 나에게 그런걸 신경 안쓰게 하셨다. 국민학교 시절에 바이올린을 배웠는데, 전교에서 피아노 외에 악기를 배우는 남자아이가 나 말고 세명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주목받기 싫어하는 척 하면서 늘 주목받길 원하는 학생이어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다. 그게 중학교 때까지 계속되었고,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멈추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책이라던가 음악이라던가 그런 것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취미가 되었다. 어려서 일으켰던 말썽의 대부분은 선생에게 반항하는 것이었다. 당시 사회 분위기가 학생운..
늘 그랬듯이 훅 들어간다. 삶은 준비동작이 없어. 과거에 그랬던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블로그를 시작한다. 나는 이 블로그를 많은 사람이 알지 못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다.또 동시에 이 블로그를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다. 모순이란건, 모순이란건 말이다. 그러니깐 동그란 네모 이런것 말이야.물론 동그란 네모는 존재할수 없다.그런데, 동그란 네모가 있거든 현실엔.동그란 네모가 있다고. 알지? 모순은 그러니깐 동그란 네모는 존재할 수 없어. 근데 존재하거든 그게 모순이란 것이다. why try to change me now? /Fiona Apple